‘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 모습. 진주성을 배경으로 남강 위 대형유등이 펼쳐져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 모습. 진주성을 배경으로 남강 위 대형유등이 펼쳐져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지난해 전국서 155만명 찾아

추석 겹쳐 확산 우려에 취소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대체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5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된 경남 대표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진주 10월 축제가 코로나19 상황으로 10년 만에 취소됐다.

진주시는 1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최 예정이던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10월 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8년 141만여명에 이어 지난해 155만 7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해왔지만, 인원이 밀집하는 축제 특성상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는 거리두기 1단계를 전제로 올해 축제를 대폭 축소하되, 대규모 밀집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소규모 행사를 곳곳에 분산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10월 축제를 주관하는 제전위원회 등 3개 단체가 참가한 긴급총회에서 위원들 대다수가 거리두기 상향과 정부 권고, 추석 연휴 등에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취소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해 시는 주관단체와 함께 축제 경쟁력 강화사업 추진에 나선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축제 접근성 개선,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함께 문화예술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지역 거점별 유등전시와 소규모 문화예술 공연, 온라인 공연 등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의 가을을 상징하는 10월 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내년 진주 10월 축제가 더욱 새롭고 변화된 모습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 10월 축제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확산 당시 남강유등축제·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개천예술제의 경우 1950년 6.25전쟁과 1979년 10.26사태 때 전면 취소됐다.

진주 10월 축제기간 방문객으로 붐비는 남강유등축제장 모습. (제공: 진주시)ⓒ천지일보 2019.10.21
진주 10월 축제기간 방문객으로 붐비는 남강유등축제장 모습. (제공: 진주시)ⓒ천지일보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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