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 출석경로 실태 보고서’
기독교 호감도 24%에 그쳐
공감·돕는 방식 전도가 효과
“전략적으로 전도 실행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새신자 76%는 자신이 가장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교회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회탐구센터(대표 송인규 박사)가 최근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8월 20일~9월 13일까지 23일간 19세 이상 남녀(교회 출석 최근 5년 이내)를 대상으로 조사한 ‘새신자의 교회 출석 경로 및 교회 생활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표본 오차는 95%로, 신뢰수준에서 ±4.6%P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이내 교회에 출석한 새신자들을 조사한 결과 평소 종교에 관한 관심이나 초월에 관한 관심이 종교를 찾게 하는 것과 별다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신, 천국, 지옥 등 초월적 존재와 세계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여러 종교에 대한 비교 탐색 활동의 결론으로 기독교를 찾은 것이 아니었다. 교회에 오기 전에 타종교 집회·활동에 참여해 봤던 사람은 34%에 불과했다. 이전에 다른 종교를 믿은 적이 없었고(81%), 다른 종교에서 개종한 비율(18%)은 얼마 되지 않았다.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가 타종교보다 많았던 점에서는 ‘그렇다’라고 할 수 있지만, 교회에 대한 호감도가 교회 출석에 있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 전 평소 호감이 갔던 종교로 기독교가 가장 많이 꼽혔지만, 그 비율이 26%밖에 되지 않았고,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 자체도 24%에 그쳤다.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삶의 어려움과 고난을 겪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인생의 의미에 대한 혼란’을 가장 많이 겪었는데(24%), 이것이 신앙에 관심을 끌게 한 가장 큰 고난이었다(16%).

전체적으로 76%가 인생의 의미성에 대한 혼란 이외에 경제적 어려움, 건강의 어려움 등을 겪었던 시기에 교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 목적으로는 ‘인생 의미와 내세 추구형(인생의 의미를 알고 싶어서, 내세에 관심이 있어서 등)’이 2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현실의 복 추구’하는 유형(건강, 가족, 사업과 직장 문제 해결 등)이 22%였다. 그다음으로는 ‘사회적 관계 추구’하는 유형(친밀한 인간관계, 훌륭한 인격·교양을 위해 이 18%였다. ‘호기심·무목적성’ 유형(특별한 목적 없이, 호기심으로)이 27%나 됐다.

새신자가 교회 출석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전도자의 전도 내용을 물어본 결과 ‘인생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노력했다’(22%)와 ‘나의 고민을 들어주었다’(20%)와 같이 피전도자와 공감하고 돕는 방식의 전도가 ‘복음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설명’(21%), ‘예수 믿으면 받는 축복을 설명’(15%)과 같은 복음과 관련 논리 중심의 설명보다 더 많이 행해졌다. 전도자가 피전도자의 ‘고민을 들어 주고 어려운 것을 도와주는 것’(17%) 도 있지만,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는 가운데 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도를 받은 후 교회에 나가기로 결정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정기적으로 주일예배 드리는 것’(19%)과 ‘평소 좋아하던 것을 못 하게 될까 봐’(9%) 등 생활 방식 및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교회·기독교인의 부정적 이미지’(17%)와 ‘하나님·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11%)과 ‘기적 등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성경의 내용’(5%)과 같이 신비적 영역에 대한 의심은 그 뒤를 이었다. 20~30대는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 40~50대는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 60세 이상은 신비적 영역에 대한 의심이 가장 큰 장애 요인이었다.

전도로 교회에 출석한 새신자들은 전도 받은 후 1년 이내에 교회에 나간 비율이 71%였으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회에 나가는 비율은 떨어졌다. 전도 초기에 집중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장로)는 “전도는 현대 사회와 마찬가지다. 전도는 교인들을 닦달하는 것으로 되지 않는다”며 “전도 전략이 중요하다. 좀 더 지혜롭게, 전략적으로 전도를 실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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