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한 경험,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한 경우(중복응답).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한 경험,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한 경우(중복응답) 설문조사.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설문조사
개신교인 남녀 1000명 대상
“감사 생활은 신앙과 비례”
감사표현으로 기도가 다수
‘봉사’는 상대적으로 낮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인 4명 중 1명가량은 살면서 겪는 괴롭고 힘든 일에 처했을 때 감사기도나 찬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최근 ㈔월드비전에 의뢰해 9월 10일부터 9월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독교인들의 감사생활에 대한 통계데이터’를 발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신앙연수와 신앙단계가 높을수록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개신교인은 54%였고, 46%는 그런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한 경우는 ‘육체적 질병·장애’ 등이 46%로 가장 높았고, ‘가족과의 갈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표현으로는 ‘기도’가 절대 다수였고 ‘봉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64%)을 보였는데, 감사의 표현이 봉사까지 연결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님께 감사기도나 감사찬양을 ‘자주 드린다’는 응답은 24%로 4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난 반면 감사기도·감사찬양을 드리지 않은 경우 역시 4명 중 1명가량(24%)으로 조사됐다.

설교를 듣다가 감사 생활을 해야겠다고 결단한 경험은 82%로 대부분이었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설교를 통한 감사 생활 결단 경험이 높은데, 특히 50대가 91%로 거의 모두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감사 일기에 대해서는 3명 중 1명 정도(34%)가 작성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일기가 감사생활에 도움 되는 정도는 91%로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53%)이 ‘감사를 통해 내 삶이 달라져서’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감사해야 하는 이유는 ‘변화요인’과 ‘보상요인’으로 구분되는데 신앙수준이 낮은 사람은 보상요인을, 높은 사람은 변화요인 지적률이 높다”며 “신앙단계가 올라갈수록 ‘감사를 통해 내 삶이 달라져서’와 ‘감사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어서’를 응답한 비율이 높아 감사 생활이 신앙과 비례함을 알 수 있다”고 봤다.

유언장을 쓴다면 가장 감사한 일로 ‘하나님 믿게 된 것’ ‘자녀 주신 것’ ‘배우자 만난 것’ 등이 높게 나타났다.

자신의 행복도와 사람들과의 관계의 만족도를 보면 감사성향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보다 훨씬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이는 감사생활이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관계, 자신의 행복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확인해 주는 데이터라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분석했다.

끝으로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그리스도인의 감사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그 분이 세계와 사람 속으로 개입하셔서 인도하신다는 인식이 바탕에 있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역사를 믿는 데서 출발하는 기독교적 세계관의 총체적 결과가 감사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선하시므로 고난이 끝이 아니며 그 고난을 뚫고 지나면 자신이 ‘정금’같이 단련돼 나올 것이라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므로 감사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의 상황을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관점에서 해석하는 능력과 기독교 세계관 정립이 필수적이다. 교회에서는 기독교 세계관을 교육해 함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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