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여론조사기관 바나그룹 설문
10개월 사이 9%포인트 증가
남성보다 여성이 사임 고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올 한해 목회를 그만둘 고민을 한 미국 목회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바나그룹(Barna Group)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목회자 507명 중 192명(38%)은 지난 1년 이내에 전임사역을 그만두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 초 교회 지도자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한 이후로 10개월 사이 29%에서 9%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45세 미만 목회자 중 46%가 목회를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5세 이상 목회자의 34%가 그만둘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격차는 교단에 따라 나타난다. 주류 교단의 목사(51%)는 비주교 교단의 목사(34%)보다 사임을 고려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남성 목회자보다 여성 목회자가 전임 목회와 목회 기간을 포기하는 것을 고려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들 목회자들은 현재 영적, 육체적, 정서적, 직업적, 재정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소진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바나그룹은 현재 미 목회자의 35%만이 건강한 범주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바나그룹의 사장인 데이비드 키네먼은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에 목회자들 사이에서 번아웃의 조기 경고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며 “높은 비율의 목회자들이 전염병이 발생한 지 18개월이 지난 후, 극심한 교회 분열과 재정적 압박과 함께 심각한 소진을 겪고 있어 교회를 떠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것은 미 교회 지도자들에게 점점 커지고 있는 위기”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는 10월 12일부터 28일까지 507명의 개신교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연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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