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개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와 국민, 의료진이 힘을 모아 고비를 넘어 왔지만 지금 우리는 차원이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며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애초 정부는 지난 4주간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는 2단계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생각보다 심각해지는 것을 고려해 2단계 조치는 시행을 유보하고 특별대책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해 적지 않은 돌파감염 발생으로,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대 청소년의 접종속도 높이기도 매우 중요하다”며 “전면 등교가 미뤄지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걱정이 매우 크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백신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편의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게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국산항체지료제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과 관련해서 “국내유입 차단을 위한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대응체계를 더 꼼꼼히 가동해달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20명으로 집계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20명으로 집계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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