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일부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리젠트 거리를 걷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에서 2명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되자 '표적 및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일부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리젠트 거리를 걷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에서 2명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되자 '표적 및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상점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급증을 야기할 수 있어 매우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오미크론 대비 강화: 회원국들을 위한 기술 보고 및 우선 조치’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이같이 밝혔다.

WHO는 “면역 회피 가능성과 전염성 측면에서 이점을 부여할 수 있는 돌연변이를 고려할 때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더욱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특성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고 어디에서 급증이 나타나는지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WHO는 “새로운 우려변이(VOC) 오미크론과 관련한 전반적인 글로벌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이 어디에서 확산하고, 얼마나 빨리 확산하는지 명확히 알기 위해 각국에 감시 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속할 것도 당부했다.

다만 “현시점까지 오미크론 변종과 연관된 사망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이란. ⓒ천지일보 2021.11.28
코로나19 오미크론이란. ⓒ천지일보 2021.11.28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됐다. 오미크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활용하는 돌기형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가 나타났다.

기존에 가장 강력하다고 여겨진 델타 변이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2배나 많다. 때문에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훨씬 세고 백신과 치료제까지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미주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날까지 남아공을 포함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보츠와나, 이스라엘, 호주, 홍콩, 체코, 오스트리아 등 총 14개 국가와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를 보고했다.

유럽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외국인의 입국을 규제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나라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WHO는 오미크론이 이미 아프리카 외의 여러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아프리카를 겨냥한 각국의 여행제한 조처에는 반대했다.

호주, 남아공 입국자 2명 ‘오미크론’ 감염 확인[시드니=AP/뉴시스] 29일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한 항공사 승무원들이 터미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호주 당국은 28일 남아공에서 시드니에 도착한 여행객 2명이 호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한 항공사 승무원들이 터미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호주 당국은 28일 남아공에서 시드니에 도착한 여행객 2명이 호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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