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차 접종, 추가 아닌 기본접종… 일상회복 2단계 유보”(종합)

[천지일보=명승일-홍보영 기자] 정부가 내달 2일부터 기본접종 완료 5개월이 경과한 18세에서 49세의 대상의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또 현재 적용하고 있는 방역패스는 6개월의 유효기간을 설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12월을 고령층 집중 추가접종기간으로 운영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합동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접종률 제고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정부는 추가접종의 대상을 기본접종 완료 5개월이 경과한 18세 이상 모든 연령으로 확대해서 시행한다. 내달 2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접종은 이틀 뒤인 4일부터 실시한다. 다만 잔여백신 접종은 예약 당일부터 가능하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추가 접종에 대한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개최한 코로나9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닌 기본접종이며, 3차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해 적지 않은 돌파감염 발생으로,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역패스의 유효기간도 6개월로 설정됐다.

방역패스는 현재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도입돼 시행 중이다. 현재는 기본접종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시간 경과에 따라 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것을 반영해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 정도의 유효기간을 설정했다. 추가접종 시에 방역패스의 효력은 접종 즉시 효과가 발효된다.

대신 일상회복 2단계 조치는 시행을 유보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1단계를 4주 더 유지하고, 그 사이 고령층 추가 접종 속도를 높이는 등 일상회복 단계 격상을 위한 여러 가지 조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고령층의 빠른 3차 접종을 위해 정부는 전국 지자체의 방문접종팀을 확대 편성하고, 시설별 전담공무원제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는 등 범정부적 가용 역량을 총동원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대상 추가접종을 이번 주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인터넷 예약 등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예약 지원 역시 시행한다. 각 주민센터가 예약 권한을 부여받아 방문 또는 전화예약을 지원하는 콜센터 기능을 지원하고, 대리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읍면동 직원이나 이·통장이 마을별로 순회하며 접종 예약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이동편을 지원한다. 예방접종센터를 통한 단체접종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임차버스, 지자체 관용버스 등을 활용하고 개별접종의 경우 지역 내 택시업체와 연계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종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고령층 추가접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역별 접종상황을 상시 점검할 것”이라며 “접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 역시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와 고령층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접종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보다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또 코로나19의 위중증 사망 예방을 위해 추가접종을 반드시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며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