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경 인천공항 도착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檢, 바로 의혹 조사 진행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미국에서 입국해 검찰에 체포됐다.
이날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남 변호사는 장발에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뇌물공여약속 등의 혐의를 받는 남 변호사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영장으로 신병을 확보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 중이다.
검찰 직원과 함께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취재진의 각종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우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오는 20일 재판에 넘겨야 하는 만큼 그와 관련된 혐의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과 함께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수익의 25%를 주기로 약속하고 사업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입힌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는 1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남 변호사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귀국을 검찰과 조율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그런 것은 없다”며 “모든 것은 들어가서 검찰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다. 대장동 사업을 관장하는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8000만원을 투자해 1000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최근 JTBC 인터뷰에서 “윗선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유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천화동인 1호의 지분 절반이 유 전 본부장에게 있다는 얘기도 (화천대유 대주주) 김 전 부국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속 ‘그분’과 관련해선 “녹취록에 나온다고 하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그분’이 존재할 것이라 봤다. 다만 “저희끼린 형, 동생이었다”며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부르진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남 변호사는 귀국 직후 이어질 검찰 조사에 대비해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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