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1

“곽상도 아들 50억 비상식적”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13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욱 변호사는 이날 JTBC 뉴스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700억원 약정설’과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의혹에 대해 “이 부분의 진실은 유동규, 김만배 두 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실제 지분구조에 대해서도 “김만배씨가 저희를 사업에서 배제해놓고 직원 월급 280억원 등을 같이 부담하자고 했다. 전에도 큰 비용을 부담시켰기에 그런 것들이 부당해서 비용 문제로 싸우게 됐다”면서 “그때 지분 구조를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각종 로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 내용을 두고 ‘일부러 허위사실을 포함했다’고 말한 데 대해 “솔직히 김만배 회장이 거짓말을 많이 하긴 한다”면서도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누구 주장이 맞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이 민간 사업자들에 특혜였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내가 깊숙하게 관여해서 설계에도 관여했다면 판별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구조 자체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다. 특혜다 아니다 말하는 게 부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사업에서 배제돼 있었고, 지분만 갖고 있었다”며 “배당만 받으면 되는데 로비를 할 이유도 없고 한 사실도 없다. 나는 화천대유의 사무실이 어디인지도 모른다. 간 적도 없다. 난 그냥 업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게 산재 위로금과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권순일 전 대법관의 특정 사건 개입 문제와 화천대유 자문 의혹이 인 것을 놓고도 “기사를 보고 뜨악했다”며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의혹이 생기고 사달이 난 것”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외에 공공영역에서 이런 식으로 지분을 가진 사람이 더 있을 것 같냐’고 묻자 “김만배 회장님께서 다른 분들의 이름은 듣거나 거론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며 “조만간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체류 중이다. 

[서울=뉴시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뉴시스]'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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