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진행된 합동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진행된 합동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3

“이재명 면죄부… 특검해야”

윤석열 “김만배 한번 조사해”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구속영장 기각을 놓고 국민의힘이 “이재명 면죄부 수사, 검찰의 수사쇼”라고 비판했다. 취임 전 5개월가량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일한 사실이 드러난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즉각 수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15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검찰은 봐주기 수사쇼로 뭉개고 법원은 이에 장단 맞추는 아수라판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였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런 사실이 검찰이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수사 시늉을 하면서 뭉개온 것과 깊은 연관이 있을 거라는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즉각 김오수에 대해 수사지휘에서 배제를 지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검찰이 한 건 유동규 구속 뿐”이라며 “명확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 해서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무능력이 영장 기각을 자초했다”며 “영장 심사에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 파일을 재생하려다 제지당한 장면에서 검찰의 안이하고 부실한 준비상태가 드러났다”고 했다. 또한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한 철저한 수사인가”라며 “김씨 영장 기각으로 특검을 해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당 대선 주자들도 비판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면죄부 수사 좌시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26년 검사 생활 만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본다”며 “검찰이 이대로 가면 이재명 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뇌물 755억원, 배임 1100억원이라는 거대 비리를 수사하면서 김만배를 딱 한 번 조사했다”며 “무슨 수사를 이렇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도 SNS를 통해 “대통령 지시로 다급하게 영장 청구한 것도 수사가 어설프게 보여진다”며 “현장에서 보인 검사의 태도는 어쩔 수 없이 시키니까 한다는 식의 태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검찰이 그동안 성남시 압수수색을 뭉개고 있다가 시늉하듯 뒤늦게 압수수색에 착수한 이유가 밝혀졌다”며 “김 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김오수 검찰총장을 업무에서 배제시키라”고 촉구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SNS에 “검찰이 엉터리 부실 수사를 한 것은 아닌가”라며 “도둑 떼 범죄 소굴의 고문 변호사 출신 현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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