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이 후보 쪽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될 거랴고 보냐”는 질문에 “결국 가서 윤석열이 돼야만 무슨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냐”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원래 대통령 하려고 생각도 안 했던 사람 아니냐”며 “자기가 검찰총장으로서 자기의 직무를 수행하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장애가 되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을 했고 그런 과정에서 거의 나가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된거다”고 덧붙였다.

또 “거기에다가 국민들이 엄청난 지지를 보내놓고 보니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양당 정치 속에서 정치해 온 사람들에게 실망한 국민의 민심이 새로운 인물인 윤 전 총장에게 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진행자가 “윤 후보가 정치를 안 해봐서 요즘 1일 1실언이라는 설화도 많다”고 지적하자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최근에 보니까 토론하는 과정 등등에서 참지를 못하고 자기의 기질을 발휘하는 그런 상황에서 실수도 하고 그러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내년 대통령선거에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이냐에 대해서 이렇게 혼돈적인 상황에 있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후보가 마땅한 사람이 안 보인다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최적의 후보는 없고, 차선을 찾다가 차선이 없으면 차차선이라도 찾아서 뽑는 것이 아마 국민에 강요된 선택”이라며 “국민 후생 증진과 나라의 정상적 발전을 위해 가장 적합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상대적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윤 후보의 ‘당 해체’ 발언과 관련해 당내 격한 반응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이 그렇게 격한 반응을 갖다가 보이니까 거기에서 국민의힘 나름대로의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거는 서로 감정적인 표현으로 한 거지 그 말 오가고 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같은 현장이 반복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번 LH사건 터지는 거나 이번에 대장동 사건이나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같은 결과가 내년 본선에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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