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라는 단어 실종된 것”
“북한에 구애 넘어선 집착”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쏘는 미사일을 종전선언의 축포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은 미사일 쏘는데 종전선언 제안하는 달나라 대통령’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UN 총회에서 미사일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이 ‘종전 선언’을 제안했다. ‘안보’라는 단어가 실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북한이 소형 핵탄두 개발과 다양한 미사일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식이 전혀 없다”며 “국민의 안전은 뒷전인 ‘북한 바라기’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도면 북한에 대한 구애를 넘어선 집착이다. 북한에 대한 ‘스토킹’을 멈추라”며 “실체 없는 ‘평화’만을 외치며 구체적인 방안 없는 종전선언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허상만 좇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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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음 기자
psound@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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