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30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델타, 변이 감염 3014명 중 98% 차지

국내서 델타 검출률 73.1% → 85.3%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8~14일) 주요 변이(알파·베타·델타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 수는 총 301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 수는 1만 3780명으로 증가됐다.

신규 변이 감염자 3014명 중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는 29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감염자의 98.0%에 달하는 수치다. 그 다음으로는 영국 유래 알파 변이 59명, 남아공 유래 베타 변이 1명이다.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1명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센 특징이 있고 백신 효과도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까지 위험도와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는 상태다.

델타 플러스 변이라는 용어 자체는 과학적인 용어라기보다 이해의 용이성을 위해 일부 사용하고 있는 용어다. 정식 명칭은 ‘AY1, AY2, AY3(델타형 AY 계통)’으로 불린다.

국내감염 주요 변이바이러스 분석률 및 검출률(8월14일 기준).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8.17
해외유입(202명)을 제외한 국내 지역사회 감염 주요 변이바이러스 분석률 및 검출률(8월 14일 기준).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8.17

방대본은 “AY1 계통의 델타형 변이 즉,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사례도 1건 확인됐다”면서 “필리핀발(發) 확진자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총 3건(AY1, AY2, AY3 각 1건)”이라고 밝혔다.

최근 1주간 변이 감염자 3014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2812명이 국내 감염자로 파악됐고, 202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조사됐다. 지역사회 감염자 2812명 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경우는 2759명으로, 약 98.1%의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 53명은 알파 변이였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과 지역사회를 모두 포함한 국내 감염 사례 중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86.9%(3235건 중 2812건)로 나타났다. 직전 한주의 검출률(75.6%)과 비교하면 11.3%p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 검출률은 73.1%에서 85.3%로 늘어났다.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확실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주요 변이 4종 바이러스가 확인된 국내 사례는 총 1만 3780건이다.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델타 변이가 1만 42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알파 3188건, 베타 149건, 감마 22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수치가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인 만큼 이들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국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6명으로 집계된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시민들의 코로나19 검사 검체 채취를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시민들의 코로나19 검사 검체 채취를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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