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연령도 위중증환자 증가세
“델타 변이 우세종화로 새로운 국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모든 연령대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0대 이상의 연령대에선 위중증으로 갈 확률이 높아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전체 연령대 중에선 20·30대의 발생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을 통한 감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한 주간 전주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했다”며 “특히 20대 연령대에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6.1명, 30대 연령대에서 4.3명으로 계속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비교적 활동력이 큰 20·30대에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다보니 이들을 통한 2·3차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2·3차 감염 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와 위중증 환자가 늘 가능성도 크다. 벌써 늘고 있는 조짐도 보인다.
실제로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규모는 377명, 사망자는 32명으로 환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위중증과 사망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40~50대 연령층에서도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접종률이 전파를 차단하거나 또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수준에 이르기 전에 전체 규모가 늘어나게 되면 발생규모에 이어서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접종자 중에도 항체 미형성자, 소위 돌파감염으로 인한 피해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치명률과 위중증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접종률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거리두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야 된다”고 했다.
◆감염재생산지수 ‘1.10’ 유행 확산중
권 부본부장은 “한 주간 코로나19 국내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1780.3명으로 전주 대비 19% 증가했다”며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 등으로 정체를 보이다가 휴가철의 영향으로 최근 1주간 일평균 1077.1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15% 증가했고, 비수도권도 전주 대비 2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이 1.10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전주(0.99)와 비교해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이 1.07, 비수도권이 1.16으로 나타났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접촉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 비중은 지속적으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규 집단감염 총 102건 중에 다중이용시설 32건, 사업장 30건, 가족·지인모임 20건, 교육시설이 9건, 종교시설 5건 등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유행은 델타형 변이의 우세종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확산세 억제를 위해서 예방접종을 목표대로 차질 없이 시행하는 한편 고강도 방역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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