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동·여행·외출 자제
‘집에서 머무르기’ 거듭 요청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11일 0시 기준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61명이 늘어 국내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10일 기준 전국적으로 확인된 델타 변이 감염자 수는 국내 1만 766명, 서울시는 3410명으로 집계됐다”며 “보다 구체적인 자료가 나오면 다시 한번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637명, 20일 604명으로 두 차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400~5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 다시 확진자가 급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이날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를 기록했다.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이라는 점이 확진자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델타 변이가 4차 대유행을 주도하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도 늘어나는 가운데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른 방역 피로감, 여름 휴가철,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 이동량 증가 등 위험 요인이 산적해 추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통제관은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소모임, 개인간 접촉 등을 통해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이 빠르게 발생하고 있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전파력이 굉장히 빠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로 인해 확진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앙대책방역본부와 서울시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응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이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 통제관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보다 강화된 거리두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수본과 협의하고 전문가 의견을 통해 추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일상 곳곳에 감염이 지속돼 어디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며 무엇보다 개인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8.15 광복절 연휴기간 동안에도 지역간 이동·여행·외출은 최대한 자제하며 각자 집에서 머무르기를 실천해 안전하게 보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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