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코로나 장기화로 의료진 피로도 증가 우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격리하고 치료할 서울 지역 병상 수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9일) 5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이날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 78.3%로 소폭 감소한 상황이나 확진자 증가 추이에 따라 가용병상이 줄어드는 경향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자를 위한 시·구 생활치료센터는 31개소 모두 5503병상으로 이 중 2677병상이 사용 중이다.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9.6%, 서울시는 78.3%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21개, 이 중 163병상이 사용 중이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이 80%를 육박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가용병상이 한계치에 이르면 중증 환자의 치료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송 과장은 “서울시는 근래 환자 증가에 따라 가용병상이 줄어드는 상황을 대비해 지속적으로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병상 대기 등 문제는 없으나 앞으로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될 경우 병상 부족으로 인한 적절한 의료제공이 어려워지거나 의료진 피로도 증가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힘을 내주셔서 모임·약속을 취소하고 여행·이동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사회적 접촉을 더 줄일 수 있다면 수도권 확산세를 감소세로 전환시키는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이날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를 기록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더 센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만큼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도 늘어나고 있는데다 여름휴가철,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 등 위험 요인이 산적해 추가 확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오후 11시까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7명으로, 지난달 13일의 637명에 이어 두번째 최다 기록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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