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대전·충주도 4단계 거리두기

오후6시부터 2명만 모임가능

1인 시위 외 집회·행사 금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거센 가운데 비수도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중이지만, 일부 지역은 지자체의 결정에 따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고 있다. 이는 비수도권 확산세가 반영된 결과로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도 방역상황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4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전, 충주, 경남 김해·창원·함안 등이다. 국내 4차 대유행은 정체되고 있지만 유행 규모가 앞선 3차 때보다 크고 감소세로 반전되지 않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8일 0시 기준 첫 700명대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가다 이날 700명 선을 넘은 것이다. 전국 확진자 중 비중도 40%를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최근 한달간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은 약 989.3명, 966.3명, 959.7명, 936.6명 등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900명대는 4단계 기준인 1000명에 육박(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 3일 이상)할 정도로 규모 자체가 크다. 비수도권의 경우 358.1명, 498.7명, 546.1명, 558.9명으로 확산 속도는 떨어졌으나 정체나 반전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일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각한 부산은 오는 10일 0시부터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사적 모임이 2인까지만 허용된다.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인까지 허용된다. 모든 행사는 금지되고, 집회도 1인 시위 외엔 허용되지 않는다.

접종 완료자가 있어도 오후 6시 전에는 4명, 후에는 2명만 모일 수 있다. 예외는 동거 가족이거나 돌봄이나 임종 등에만 인정하며, 상견례도 예외가 아니다.

유흥시설과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홀덤게임장 등 시설과 노래연습장은 현재와 같이 집합이 금지된다. 식당이나 카페, 편의점, 포장마차는 현재와 동일하게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 오후 10시부터는 다음날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지난달 27일부터 4단계로 조정한 대전도 오는 22일까지 현 단계를 유지한다. 충북 충주도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4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경남 김해와 창원, 함안도 16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한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천지일보 2021.8.8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천지일보 20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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