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은 거리두기 4단계에도 오늘 1700명대… 2주 연장 먹힐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한 달 넘게 100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서 방역에 크게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2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823명이다. 전날보다 119명 늘어난 규모로 지난달 28일(1895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18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6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1641명)보다 72명 적었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700명 안팎에서 많게는 1800명에 육박하며 주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442명→1218명→1200명→1725명→1775명→1704명→1823명을 나타내며 1200명대에서 1800명대를 오갔다. 이렇게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가 추가로 꺼낼 수 있는 방역정책은 마땅하지 않은 실정이다.

정부는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처를 2주 더 연장해 오는 22일 밤 12시까지 유지한다. 이에 따라 감염 고위험시설들은 2주 더 문을 닫고, 사적모임 제한도 이어진다. 3단계가 유지되는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따라 4명까지로 모임인원이 제한된다. 직계가족의 경우도 인원 제한에 예외를 두지 않기로 해 앞으로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다만 일부 시설 및 활동은 제약이 풀려 다소 숨통이 트여졌다. 헤어숍, 피부관리숍, 메이크업숍, 네일숍, 이용원 등 이·미용업은 시간제한 없이 영업할 수 있다. 종교시설도 4단계에서는 비대면 활동이 원칙이나 수용인원 100명 이하 중소규모는 10명, 수용인원 101명 이상 시설은 10%까지 대면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최대 인원은 99명으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