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관련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27
장충남 남해군수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관련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27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 취소

총 5곳에서 의료공백 발생

보건소 9일부터 비상운영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경남 남해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새 6명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여파로 보건소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정상운영도 어려운 상태다.

6일 남해군 등에 따르면 전날 발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2명(남해 70·71번)이 추가로 나왔다.

일자별로는 3일 3명(남해 66~68번)을 시작으로 5일 1명, 6일 2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남해 66~68번 3명은 김해 1517(경남7310)의 가족으로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남해 69번은 경기 포천 615번 접촉자로 5일 확진돼 국립마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발생한 남해 70번은 부산 확진자 직장동료이며 남해 71번은 서울 확진자 가족이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2명씩에 그쳤던 남해군은 6월 20명, 지난달 15명까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이 닥쳤던 지난해 1년 동안 단 2명의 확진자만 나온 것에 비하면 방역이 느슨해진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도 지속 제기됐다.

이에 장충남 군수는 지난 6월 말 긴급대책회의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미리미리 방역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리두기 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지난 23일 남해군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긴급대책회의’에서 장충남 군수와 부군수를 비롯해 주요 부서장이 위기상황과 방역 사각지대 관리방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24
지난 23일 남해군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긴급대책회의’에서 장충남 군수와 부군수를 비롯해 주요 부서장이 위기상황과 방역 사각지대 관리방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24

그럼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고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난달에는 부군수 주재로 방역 특별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남해군은 최근 거세지는 4차 대유행의 여파로 공중보건 의사들의 파견 근무가 늘면서 오는 9일부터 보건소 비상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남해군에 근무 중인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모두 11명으로 이 중 4명이 타 지역 생활치료센터 등에 파견, 1명이 군사훈련에 들어가면서 총 5곳에서 의료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남해군은 현 상황을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기까지 일선 보건지소 운영이 주 1~2회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남해군 보건행정팀장은 “대부분 남해지역이 의료취약지로, 만성질환 환자들도 보건지소가 아니면 진료받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많은 불편이 있겠지만 일반 병의원을 적극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남해군 대표축제도 모두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상주은모래비치 섬머페스티벌’은 당초 오는 10월과 이달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문화·예술·체육 종합축제인 ‘군민의 날’과 ‘화전문화제’도 오는 10월 기념식 위주의 간소한 행사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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