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관련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27
장충남 남해군수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관련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27

작년 단 2명 발생 ‘청정 남해’

최근 3개월 연속 두자리 확진

장 군수 “방역·감독책임 통감”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 줄취소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경남 남해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과 5월 2명씩에 그쳤던 남해군은 6월 들어 20명, 지난달 15명 등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17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던 6월의 위기를 재현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남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사흘 연속 확진자가 나왔다.

15일 남해 74~76번 3명을 시작으로 16일 남해 77~81번 5명, 17일 남해 82번 1명 등 사흘간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남해 74·76번 환자 2명은 각각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경우로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남해 74~76번 3명은 이동동선만 각각 서울·부산·진교 등 타지역 1~3곳 포함 총 7~12곳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지역확산 우려를 키웠다.

남해 77~81번 5명도 모두 남해 74·76번 환자의 접촉자로 가족과 지인 각 2명이며, 1명은 동선 접촉자다.

이 중 남해 77·78번은 남해 74번 환자의 가족, 남해 80번은 74번의 지인, 81번은 74번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남해 79번은 남해 76번의 지인이다. 이들 5명의 이동동선도 타지역 포함 각각 2~10곳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남해군 대표축제도 모두 취소되거나 축소된 상태다.

남해군은 산업단지가 대대적으로 들어선 여수나 광양 등 인근 지역과 달리 관광 등 서비스 산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상주은모래비치 섬머페스티벌’은 당초 오는 10월과 이달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문화·예술·체육 종합축제인 ‘군민의 날’과 ‘화전문화제’도 오는 10월 기념식 위주의 간소한 행사만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대유행이 닥쳤던 지난해 1년 동안 단 2명의 확진자만 나온 것에 비하면 방역이 느슨해진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장충남 군수는 지난 6월 긴급대책회의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미리미리 방역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리두기 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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