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주행성능과 실용성 다 잡았다”… 현대차 ‘아이오닉5’
[시승기] “주행성능과 실용성 다 잡았다”… 현대차 ‘아이오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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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주행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7.25
아이오닉5 주행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7.25

E-GMP 적용한 첫 전기차

독특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넓은 실내공간… 친환경 소재 사용

디지털사이드미러로 사각지대 해소

18분 충전으로 배터리 10%→8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과거와 미래의 공존.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를 본 첫 느낌이다. 국내 첫 콘셉트카인 포니쿠페의 이미지를 담으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췄다.

기자는 최근 서울역에서 출발해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까지 왕복 약 110㎞를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 차량은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2륜구동) 모델 프레스티지 트림이었다.

아이오닉5의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635㎜, 1890㎜, 1605㎜이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4630·1865·1665㎜)과 크기가 비슷하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000㎜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2900㎜)보다 더 길다. 휠베이스가 늘어난 것은 기존 내연기관차에 있는 엔진, 변속기 등의 부품이 사라지면서 가능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아이오닉5 외관. ⓒ천지일보 2021.7.2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아이오닉5 외관. ⓒ천지일보 2021.7.25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해 사각형이 강조된 전조등과 후미등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모습은 마치 레고 블록을 가지런히 붙여둔 듯했다. 전면부는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조개껍데기)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누어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해 유려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부는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직선으로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이 인상적이었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줬다.

실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이점을 살려 ‘편안한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를 잘 반영했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움직이는 센터콘솔로 최대 140㎜까지 뒤로 밀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도 갖췄다. 여기에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최대 135㎜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해 공간을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태블릿 PC처럼 생긴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은 깔끔하면서도 실내를 더 넓게 보이게 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아이오닉5 실내모습. ⓒ천지일보 2021.7.2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아이오닉5 실내모습. ⓒ천지일보 2021.7.25

차량 내부에는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곳곳에 사용했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등에 유채꽃,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오일 성분이 포함된 페인트를 적용했다. 시트에 적용한 원단은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했고 가죽 염색 공정에서도 식물성 오일을 사용했다. 때문에 ‘새 차’ 냄새로 머리가 지끈거릴 일은 없을 듯하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미러도 눈길을 끈다. 기존 사이드미러 자리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고 대시보드 양 끝 도어에 OLED 모니터가 장착돼 차량 후방의 상황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금방 적응이 됐다. 기존 사이드 미러보다 사각지대를 크게 줄일 수 있었고 야간에도 훨씬 개선된 시인성을 자랑했다. 기호에 따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니 차량 구매 전 충분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천지일보 2021.7.2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천지일보 2021.7.25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초반부터 최대토크가 나오는 전기모터 특성 덕분에 치고 나가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은 72.6㎾h 배터리를 탑재해 공차중량이 2t에 육박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E-GMP가 적용되면서 무게 중심이 전체적으로 낮아져 역동적인 주행도 만족스러웠다. 고속에서도 흔들림이 없고 코너링도 능숙하게 대처했다. 노면 진동이나 방지턱에도 진동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또한 저속뿐만 아니라 고속에서도 큰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아이오닉5의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고출력 160㎾(217마력), 최대토크 350Nm(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01㎞, 전비는 4.9㎞/㎾h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아이오닉5 적재공간. ⓒ천지일보 2021.7.2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아이오닉5 적재공간. ⓒ천지일보 2021.7.25

주행 중에는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의 매력도 엿볼 수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며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켰다. 손과 발을 떼고도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잘 달렸다. 다른 차량이 차선을 변경해 앞으로 들어오면 설정된 거리 간격에 따라 속도를 줄이면서도 차로 중앙을 잘 지켰다. 코너 구간에서도 뒤뚱거림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다. 다만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때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지난 5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 개소한 ‘을지로 센터원 E-pit’에서 충전도 해봤다. 이곳에는 최대 26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 4기와 100㎾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2기가 설치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초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천할 수 있다. 5분만 충전해도 100㎞를 달릴 수 있다. 시승차량은 배터리 잔량 43%, 주행가능거리 153km에서 초고속 충전기로 5분 동안 충전해보니 배터리 잔량은 68%, 주행가능거리는 260㎞로 각각 증가했다. 충전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E-pit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사용하면 회원 등급에 따라 저렴하게 충전할 수도 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을지로 센터원 E-pit에서 아이오닉5 충전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1.7.2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을지로 센터원 E-pit에서 아이오닉5 충전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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