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온로드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4.20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온로드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4.20

‘고 터프’ 콘셉트 디자인… 강인한 외모 ‘인상적’

넓은 공간·넉넉한 적재량 ‘차박캠핑’에 안성맞춤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부족은 아쉬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위풍당당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5일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마주한 첫 느낌이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2018년 렉스턴 스포츠, 2019년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 이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통합해 탄생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더욱 익사이팅하고 강인한 이미지의 정통 픽업 스타일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채롭게 확장될 수 있도록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지난 20일 강남 학동역 주변 한 카페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승은 자유 시승으로 진행돼 기자는 시승행사장을 출발해 서울역, 광화문, 북악스카이웨이 등 서울 도심 약 60㎞를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 모델은 프레스티지 모델이었고, 사륜구동 시스템, 차동기어잠금장치, 다이내믹 패키지, 3D어라운드뷰 시스템, 스마트드라이빙 패키지1, 스마트드라이빙 패키지2, 9.2인치 HD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 패션루프랙 등이 옵션으로 장착된 차량이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외관. ⓒ천지일보 2021.4.2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외관. ⓒ천지일보 2021.4.20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량의 ‘얼굴’을 상징하는 앞모습이었다. ‘고 터프(GO Tough)’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더욱 웅대해진 그릴과 가로로 들어간 단단한 크롬은 강인한 인상을 뿜어낸다. 마치 성난 황소의 모습 같았다. 미국의 픽업트럭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외모를 뽐냈다. 뒤태도 달라졌다. 기존의 밋밋해 보이던 모습은 입체적으로 다듬어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새롭게 변화된 모습에 시승 내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도심 구간에서 빨간불로 정차해 있을 때면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이랄지, 운전자들이 창문 밖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실내. ⓒ천지일보 2021.4.2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실내. ⓒ천지일보 2021.4.20

실내는 외관과 다르게 단출했다.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는 직관적으로 배열돼 조작이 편리했다. 또 7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9.2인치 HD 스크린은 시인성이 좋았고 고급 나파 가죽 소재의 시트는 부위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 쿠션으로 편안했다. 1·2열 시트에 열선을 모두 제공하고 1열에는 통풍 시트를 더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외관. ⓒ천지일보 2021.4.2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외관(디테일). ⓒ천지일보 2021.4.20

무엇보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은 큰 차체와 넉넉한 적재량이 강점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405㎜, 전폭 1950㎜, 전고 1855㎜, 휠베이스 3210㎜로 넓은 실내 공간이 확보됐다. 또한 경쟁 모델과 달리 이용자가 용도 및 니즈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 칸의 데크는 스포츠(1011ℓ)보다 24.8% 큰 1262ℓ(VDA 기준)이고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적재 가능하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까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차박캠핑(차에서 숙박 캠핑) 등 레저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다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적재공간. 180㎝의 성인 남성이 누워도 넉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적재공간. 180㎝의 성인 남성이 누워도 넉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0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탁 트인 시야가 만족스러웠다.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속도를 높이며 내달렸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릴 때나 방지턱을 넘을 때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유지했다. 오르막길에서도 잘 달렸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은 e-XDi220(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차동기어잠금장치(LD)를 통해 일반 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 5.6배, 견인능력 4배가량 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저속과 고속을 모두 운전해보니 디젤차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쌍용차에 따르면 스포츠&칸은 엔진룸 어라운드실로 방음, 방진, 방수 성능이 향상됐고 빅사이즈 러버엔진마운트가 엔진 노이즈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한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엔진룸. ⓒ천지일보 2021.4.2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엔진룸. ⓒ천지일보 2021.4.20

다만 주행 중 아쉬운 것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부족이다. 스포츠&칸에는 긴급제동보조(AEB), 차선이탈경보(LDW), 전방추돌경보(FCW) 등 최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하지만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의 사양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격을 트림별로 ▲와일드 2439만원 ▲프레스티지 2940만원 ▲노블레스 3345만원으로 책정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와일드 2856만원 ▲프레스티지 3165만원 ▲노블레스 3649만원이다. 이날 시승차는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트림에 각종 옵션을 더해 3805만원이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4.20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4.20
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4.5
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4.5
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4.5
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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