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0곳, 성과급 5017억 지급
NH證, 임원 5.3%↑ 직원 24%↓
4대 은행 성과급, 임원만 17% 늘어
공헌금 신한 265억, 농협 20억 줄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계형 대출 증가 등으로 대부분 호실적을 거둔 국내 주요 금융사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와 유지비 등을 이유로 오프라인 점포의 축소와 지주들의 사회공헌금이 감소한 가운데 금융지주, 증권사, 은행권 임원들의 인건비를 대거 인상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자의 불편을 외면하고 자기 배만 불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근 국민의힘 이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2016년~2020년 주요 시중은행 및 증권사 직급별 성과급 지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과 증권사 임직원이 총 8587억 7100만원가량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별 인센티브를 제외하고 회사 차원에서 일괄 지급한 이들 업권의 임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1억 8388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엔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에 증시가 호황을 맞으면서 증권사들이 임직원들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대신·한국투자·신한금융투자·KB증권·하나금투·삼성·키움·메리츠·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10곳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은 5017억 5600만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성과급 총액은 3570억 1500만원이다.
성과급은 직원들보다 임원들에게 집중됐다. 증권사의 임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2억 5672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임원의 1인당 평균 성과급은 1억 6240만원 수준이다.
증권사별 임원 1인당 성과급은 메리츠증권(6억 3700만원), 미래에셋증권(3억 5600만원), 한국투자증권(3억 2400만원), 하나금융투자(2억 1000만원), NH투자증권(1억 7800만원), 키움증권(1억 3180만원), 삼성증권(1억 1000만원), 대신증권(1억 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대외비를 이유로 임원 성과급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중 사모펀드 사태로 골머리를 앓았던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임직원 성과급을 비교했을 때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골머리를 앓았던 NH투자증권의 1인당 직원 성과급은 전년(3300만원)보다 24.2%(800만원) 하락한 2500만원이었다. 옵티머스 사태의 책임이 큰 일부 임원들은 이 와중에도 1인당 성과급이 1억 6900만원에서 1억 7800만원으로 5.3% 늘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임원들의 성과급이 줄기는커녕 늘어났지만 직원들의 성과급은 줄어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임원 1인당 성과급은 각각 1억 700만원, 3억 2400만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대 은행의 성과급 총액은 3570억 1500만원으로 전년(4028억 9600만원)보다 11.4% 줄었다. 임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1억 3857만원에서 1억 6237만원으로 17.2% 증가했다. 반면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638만원에서 576만원으로 9.7% 감소했다.
은행별로 임원 1인당 성과급은 신한은행(2억 400만원), 하나은행(1억 9760만원), 국민은행(1억 4200만원), 우리은행(1억 600만원) 순이었다. 직원 1인당 성과급으로 보면 우리은행(600만원)만 제외하고 KB국민은행(600만원), 신한은행(600만원), 하나은행(510만원)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이 의원은 “금융권에서는 라임·옵티머스 같은 부실 사모펀드의 피해자 보상은 소극적으로 진행하면서 임원 성과급 잔치를 크게 벌였던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려워진 가계와 기업들의 대출이 급증하면서 이자 수익이 대폭 늘어난 은행들이 이처럼 성과급 잔치를 벌이자 일각에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그만큼 올리지 않고 있어 예대금리차에 따른 ‘이자장사’를 통해 실적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이유다.
각 은행 1분기 보고서 및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장들의 보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높은 보수를 챙긴 것은 허인 국민은행장으로 지난해 17억 2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허 행장의 보수는 2019년 8억 9100만원에서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그 뒤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11억 3000만원,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10억 2200만원,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5억 5300만원 순이다. 권 행장의 경우는 지난해 3월 취임해 장기 성과급 대상자가 아니다. 다른 은행장들과 비교해 보수가 낮은 이유다.
이렇게 임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가운데 오프라인 점포는 인건비와 유지비를 이유로 줄어들었다. 경영상 부담으로 점포를 줄이면서도 수장들의 연봉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 시중은행은 그간 꾸준하게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왔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수는 총 6405개다. 전년 같은 기간(6709개)과 비교해 304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여기에 4대 은행은 9월까지 80곳의 영업점을 축소할 계획이다.
은행점의 축소는 고령층과 농어촌 등의 금융 소외자들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2월 폐쇄 전 사전영향평가 실시를 의무화하고 출장소 전환 등을 우선 검토하도록 하는 등 점포 폐쇄 절차를 까다롭게 했지만 지점 축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은행 점포는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줄어들고 있는 은행 점포들의 경우 고객들이 잘 찾지 않는 점포를 대상으로 합병 및 철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 접근성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금융사가 사회에서 벌어들인 이익 일부를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금액인 사회공헌금을 5대 금융지주들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 중 2개 금융지주가 사회공헌금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사회공헌금으로 2005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2270억원)보다 11.7%가 줄어든 규모다. NH농협은행도 2019년 1670억원에서 지난해 1650억원으로 20억원을 축소했다. KB금융지주만 2000억원의 사회공헌비에서 지난해 3.7% 확대 지출했다. 하나·우리금융지주는 아직 지난해 사회공헌금 지출액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공헌금은 금융사가 이익의 일부를 사회로 환원하는 것으로 현금이나 현물 기부, 캠페인, 행사 등의 형태로 지급된다. 과거 경제 위기때 마다 공적 자금이 투입됐던 것만큼 금융업계는 국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사회공헌에 힘을 써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의 사회공헌금 축소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들은 직접적인 현금 기부 뿐만 아니라 행사, 캠페인, 봉사 등 다양한 경로로 사회 공헌금이 집행되는데 코로나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면서 사회공헌 금액이 줄어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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