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장수한누리전당에 개소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및 노인시설 입소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제공: 장수군) ⓒ천지일보 2021.4.29
장수군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장수한누리전당에 개소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및 노인시설 입소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제공: 장수군) ⓒ천지일보 2021.4.29

“결국 독감처럼 백신 맞으면서 함께 살아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집단면역’ 도달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토착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오 위원장은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고, 타인에게 전파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이자 백신 효과가 95%라는 것은 예방하는 효과인 것이지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백신이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보다 2차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위원장은 “만약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더라도 고위험군은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며 “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생긴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할지도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도 언급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퍼져 집단면역이 형성한 지역으로 새롭게 유입돼 집단면역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 위원장은 “결국 독감처럼 백신 접종을 받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며 “국가의 백신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에서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감을 없애고자 모두에게 독감 백신을 맞게 하지 않듯이 고위험군에만 (백신) 접종하더라도 중환자 발생이나 사망자를 막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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