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만들어 낸 Y 모양 항체가 바이러스를 에워싸는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백신이 만들어 낸 Y 모양 항체가 바이러스를 에워싸는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세포성 면역반응도 전원 형성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에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한 중간 결과 대상자 모두 중화항체(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어하는 능력)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는 3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면역반응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대상은 지난 2월 27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국립중앙의료원 50명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백신 접종 전, 1차 접종 후 21일, 2차 접종 후 7일 등 세 차례로 나눠 중화항체 형성 여부와 세포성 면역반응 등을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 1차 접종 후 21일 지난 시점에 대상자의 62%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2차 백신 접종 후 7일이 된 대상자의 100%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들 중 98%는 코로나19 항원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항체 역가가 의미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때 중화항체는 형성됐으나 의미 있는 역가 수준에 미치지 못한 사람이 1명(2%) 있었다.

세포성 면역반응 조사에 따른 T림프구 반응 분석은 3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 조사에서는 1차 접종 후 56.7%, 2차 접종 후에는 대상자 모두가 항바이러스 T림프구가 형성됐다.

이같이 나타난 조사 중간결과에서 연구 대상자의 연령대가 20대에서 40대까지 한정된 부분과 해외에서 대규모 연구와 비교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향후 2차 접종 후 4주,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시점 중화항체 역가 유지기간과 기억 면역세포 빈도의 변화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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