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제공: 농협) ⓒ천지일보 2020.8.29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NH농협금융지주(회장 손병환)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0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3387억원)보다 78.4% 늘어난 규모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4대 금융에 비해 못 미치는 실적이다.

다만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거해 농업·농촌에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감안하면 우리금융(6716억원)을 소폭 앞선 68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농협금융은 30일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은 6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4%(2657억원) 증가했다.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1115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6822억원이다.

그룹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5.9%(1157억원) 증가한 2조 643억원, 비이자이익은 4864억원 늘어난 5949억원이다. 수수료 이익은 증권위탁 중개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1613억원 증가한 538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도 전략적 자산운용·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4824억원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8%, 0.61%다.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기준으로는 각 12.05%, 0.68%다. 총자산은 494조 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2%(10조 6000억원)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47%, 대손충당금적립률 141.46%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각 0.01%p, 1.45%p 개선됐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당기순이익 4097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6%(935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7억원 증가했고, 비이자이익도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 증가 등으로 474억원 늘어났다.

NH투자증권 2575억원, NH농협생명 425억원, NH농협손해보험 278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 모두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겠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확충, 농업금융 역할 강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도 중점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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