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30 무공해차 전환100' 제2차 선언식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과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30 무공해차 전환100' 제2차 선언식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과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내 시중은행과 카드사가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목표에 따른 것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NH농협은행과 신한카드는 전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환경부 주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선언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형 2030 무공해차 전환 100은 민간 부문의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해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프로젝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영업점 주차공간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 바 있다. 또 2019년부터 업무용 전기차를 도입한 이래 현재 총 20대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1000여대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선언식을 계기로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미래 세대를 위해 무공해차 전환 등 탄소저감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의 100% 무공해차 전환을 선언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부천시지부에 2021년 1호 전기차를 도입했다. 올해 안에 약 40대 이상의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K-EV100 참여기업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화 여신상품인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지난 3월 말에 출시해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지준섭 농협은행 부행장은 “농협이 곧 ESG라는 모토 아래 다양한 녹색금융 및 ESG 관련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정부의 ESG 관련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은행이 임차한 업무용 차량 약 1370여대를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전환하고 전국의 자가영업점 등에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설치해 직원·고객들의 무공해차 사용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친환경 차량 전용 대출상품 ‘신한 그린 마이카(MY CAR) 대출’ 상품의 대상을 기존 전기차에서 수소·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확대해 오는 19일 출시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형 2030 무공해차 전환 100의 참여와 신한 그린 마이카 대출의 대상 확대 등을 통해 정부 2050 탄소중립 달성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기후금융 지지선언식’에서 석탄발전소 건설 관련 금융지원을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쳐 기후금융 선도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향후 자사 영업용 차량은 물론, 장기렌터카·오토리스 차량까지 모두 전기·수소차로 전환한다. 또 신한 마이카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 구매, 금융, 보조금 신청 대행 프로세스, 사후관리에 이르는 차별화된 전기차 전용 상품·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최재훈 신한카드 그룹장은 “미래형 모빌리티로 빠르게 전환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국내 무공해차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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