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친환경 이슈가 대두되면서 금융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기업은행은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감축 목표를 4년 연속 초과 달성했고, KB·신한금융그룹은 탄소중립 은행 연합 NZBA에 가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IBK기업은행, 목표치 대비 온실가스 3.6% 초과 감축
기업은행은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감축 목표를 4년 연속으로 초과 달성했다.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일정량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이 정부로부터 매년 감축 목표를 할당받고 이행하는 환경규제 제도다.
기업은행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태양광 발전 설치, 업무용 차량 전기차 도입, 불필요한 전등 소등, 에코 헬스웨이(건강계단) 운영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해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목표 6만 1789톤CO2eq 대비 3.6%를 초과 감축한 5만 9554톤CO2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기업은행은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에너지경영시스템(ISO50001) 등 환경 관련 국제표준 획득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 2022년까지 환경 파괴와 인권 침해 문제가 있는 1000만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는 ‘적도원칙’에 가입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탄소금융 선도은행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ESG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신한금융, 넷제로 은행연합 참여
은행권만 ESG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금융권 탄소중립 은행 연합에 가입하는 등 ESG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오는 22일 공식출범하는 넷제로은행연합(NZBA) 창립멤버로 가입했다.
NZBA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은행 간 리더십 그룹이다. 넷제로는 실질적인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NZBA에 가입한 금융사들은 대출, 투자 등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매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기준에 따라 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해야 하며 각 사의 이사회에 탄소중립 전략 이행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가이드라인은 ▲파리 기후협약 목표 달성과 탄소 중립을 향한 중장기 목표 설정 ▲자산의 탄소배출량 측정 범위와 정량 보고 ▲과학 기반 시나리오를 사용해 파리 기후협약 목표와 일치하는 감축 목표 설정 ▲정기적인 목표 검토 총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번 NZBA 설립 과정에서 동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탄소 중립을 선언한 신한금융의 ‘Zero Carbon Drive’는 NZBA의 이행 가이드라인과 거의 동일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은 ESG 전략위원회를 통해 ‘Zero Carbon Drive’를 결의하고 탄소배출량 측정에 관한 이니셔티브인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에 가입했다. 아울러 과학적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 가이던스에 따라 2030년까지 38.6%, 2040년까지 69.6%라는 계획을 수립해 분기별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3월부터 NZBA 설립을 위한 인큐베이션 그룹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넷제로 이행과제 수립과 이니셔티브 선언문 작성에 기여했다. 또 최근 SBTi와 PCAF에 가입해 과학적 기반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수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 계열사가 함께 실천하는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박성현 신한금융 부사장은 “신한금융은 작년 ‘Zero Carbon Drive’를 선언한 이후 UNEP FI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NZBA’ 설립 추진에 적극 협력했다”며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기업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Zero Carbon’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NZBA 가입은 넷제로를 향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 글로벌 은행들과 함께 ‘금융의 책임’에 대해 주도적으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신뢰도 있는 공시를 통해 진정성 있는 ESG 리더십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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