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차 구 원효로 서비스센터에서 아이오닉5 스퀘어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전시된 아이오닉5. ⓒ천지일보 2021.3.1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구 원효로 서비스센터에서 아이오닉5 스퀘어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전시된 아이오닉5. ⓒ천지일보 2021.3.17

E-GMP 적용으로 축간거리 3천㎜ 달성

유니버셜 아일랜드, 앞뒤 140㎜ 움직여

파라메트릭 픽셀로 전면부 디자인 완성

2열·트렁크 공간 170㎝ 누워도 무리無

V2L 기능으로 전자기기·가전제품 사용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

현대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실물을 공개한 자리에서 계속해서 볼 수 있었던 문구다. 아이오닉5로 변화될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것인데, 실제로 본 아이오닉5는 겉모습에 감춰져 있던 넓은 내부 공간과 V2L(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으로 활용도가 높아 앞으로가 기대되는 차였다.

현대차는 지난 17~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차 구 원효로 서비스센터에서 ‘아이오닉5 스퀘어’ 행사를 열어 아이오닉5를 소개하고 현대차가 아이오닉 브랜드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지속가능성을 선보였다.

이곳은 현대차 첫 서비스센터로 오랫동안 멈춰 있다가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통해 꿈꾸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재탄생했다.

행사장에는 아이오닉5가 전시돼 내외부를 모두 볼 수 있었으며 도슨트 투어와 자율 관람으로 진행됐다. 도슨트 투어에는 ▲아이오닉5 소개 ▲초급속 충전시간 18분을 활용한 공간 ▲공간 활용과 친환경 소재 ▲V2L을 이용한 일상 등 아이오닉5로 만들어질 일상을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만나봤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전시된 아이오닉5를 소개하는 모습(왼쪽)과 e-라운지. ⓒ천지일보 2021.3.1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전시된 아이오닉5를 소개하는 모습(왼쪽)과 e-라운지. ⓒ천지일보 2021.3.17

먼저 마주한 아이오닉5는 사진과 달리 딱딱해 보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부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모습이었다. 특유의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은 내연기관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이도 디자인 공백을 채워 얼굴을 완성했다.

아이오닉5의 전장, 전폭, 전고는 4635㎜, 1890㎜, 1696㎜로 같은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4630㎜, 1865㎜, 1665㎜)보다 높이와 길이, 넓이 모두 더 컸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차로 축간거리(휠베이스)가 3000㎜에 달했다.

이는 넓은 실내 공간으로 구현됐다. 아이오닉5의 인테리어 디자인 테마는 리빙스페이스(생활공간)로 차량에 탑승하면 거실처럼 넓지만 포근하고 안락한 느낌을 받았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아이오닉5 인테리어와 실내공간. ⓒ천지일보 2021.3.1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아이오닉5 인테리어와 실내공간. ⓒ천지일보 2021.3.17

또한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을 가로지르는 센터콘솔 자리에는 유니버셜 아일랜드가 자리 잡았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최대 140㎜ 후방 이동이 가능해 사용자 마음대로 앞뒤로 이동 시킬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운전석의 문을 열지 못할 경우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뒤로 밀어 편하게 조수석으로 타거나 내릴 수도 있다.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는 등받이 및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로 치과 의자에 눕는 정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2열 공간은 앉아보니 무릎과 머리가 닿지 않았고 넉넉했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었더니 트렁크와 함께 제법 넓은 공간이 나왔다. 170㎝까지는 무리 없이 누울만했다. 여기에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2열 시트에 붙이면 베개로도 안성맞춤이다. 본네트 엔진자리에는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신발, 옷가지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전시된 아이오닉5에서 V2L을 이용해 드라이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전시된 아이오닉5에서 V2L을 이용해 드라이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7

특히 아이오닉5의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주목할 만하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이날 V2L을 사용해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시연도 진행했다. V2L은 차량 내부 2열 시트 아래와 차량 외부 우측 뒤편에 있다. 차박(차에서 숙박)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는 초급속 충전 시간 18분을 두고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거나 독서, 스트레칭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간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5에 들어간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도 소개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시트커버나 바닥 카펫 등을 만들거나 폐 플라스틱병을 분쇄해 만든 실로 시트커버 등을 만든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아이오닉5의 V2L로 작동 가능한 실내 가전제품(왼쪽)과 친환경 소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1.3.1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아이오닉5의 V2L로 작동 가능한 실내 가전제품(왼쪽)과 친환경 소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1.3.17

한편 아이오닉5는 72.6㎾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이며, 350㎾급 초급속 충전 시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5의 가격은 롱레인지 모델 기본 트림 기준 5200만~525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 후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아이오닉5 본네트 수납공간. ⓒ천지일보 2021.3.1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아이오닉5 본네트 수납공간. ⓒ천지일보 20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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