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IGER)’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은 걸어 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IGER)’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은 걸어 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친환경시장·미래기술 확보

전기차·로봇·UAM 등 주력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의 해로 정하고 ▲친환경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기술 역량 확보를 중심으로 도전과 변화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도전과 변화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며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친환경시장 지배력 확대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선두로 기아차 준중형 전기차, 제네시스 크로스오버 전기차 등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미래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손잡고, 고령화, 언택트로 상징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착용형 로봇 기술, 생산 및 물류 자동화 기술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혁신적 역량과 결합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IGER)’를 공개하기도 했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 평지에서는 바퀴로 이동하고 험지에서는 다리로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기술을 자율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도 접목해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UAM 제품군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시작으로,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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