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제공: 기아) ⓒ천지일보 2021.3.30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제공: 기아) ⓒ천지일보 2021.3.30

전용 플랫폼 E-GMP 공유

아이오닉5, 공간 활용 극대

EV6, 주행성능 중점 강화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기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첫 전기차 ‘EV6’를 지난 30일 공개했다.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 번째 차로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서로 다른 매력을 뽐냈다. E-GMP를 바탕으로 한 EV6와 아이오닉5가 전기차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까.

실내 공간에 있어선 아이오닉5가 EV6보다 더 넓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은 아이오닉5가 EV6보다 짧지만 축간거리(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EV6보다 100㎜ 더 긴 3000㎜다. 전고는 아이오닉5가 1605㎜로 EV6(1550㎜) 대비 55㎜ 더 높다. 축간거리와 전고는 실내 공간의 크기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이다.

또한 아이오닉5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 콘솔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최대 140㎜까지 뒤로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뒤로 옮기면 운전자가 조수석을 통해 탑승하거나 내릴 수 있다.

반면 EV6는 센터콘솔이 고정돼 있으며 대시보드까지 연결돼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리되도록 했다.

배터리 및 주행성능은 EV6가 아이오닉5보다 우세하다. 기아가 유럽(WLTP) 기준으로 자체 측정한 EV6 롱 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50㎞ 이상, 최대 510㎞다. 아직 국내 환경부 인증은 받지 못했다. 반면 아이오닉5 롱 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최대 429㎞다.

배터리 용량도 롱 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EV6가 77.4㎾h로 아이오닉5(72.6㎾h)보다 4.8㎾h 더 크다. 두 차량 모두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초고속 충전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 5는 5분 충전해도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고 EV6는 4분 30초 충전해도 100㎞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성능 모델 EV6 GT도 공개했다. GT 모델은 430㎾급 듀얼모터를 적용한 고성능 버전으로써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들까지 만족하도록 구성했다.

EV6 GT 모델은 최고출력 584마력(ps)과 최대토크 740Nm(75.5㎏f·m)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제로백은 단 3.5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260㎞/h로 제한된다. 이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기아는 EV6의 올해 판매 목표로 국내 1만 3000대, 해외 1만 7000대 등 총 3만대로 설정했으며 내년에는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로 목표했다. 기아는 EV6의 국내 사전예약을 31일부터 시작한다.

앞서 아이오닉 5는 지난달 25일 사전계약 첫날 2만 3760대를 기록했으며 유럽에서 진행한 3000대 한정 물량 사전 계약을 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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