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양호동물원이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를 진양호 숲속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21.3.8
진주 진양호동물원이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를 진양호 숲속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21.3.8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진양호동물원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2급 수리부엉이를 진양호 숲속에 자연 방사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진양호동물원에서는 천연기념물(제324-2호) 2급인 수리부엉이가 닭 사육장 주변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날개 부상과 함께 오랜 기간 먹이 사냥을 하지 못해 탈진한 상태였다.

부엉이는 그동안 진주시의 신속한 치료와 지속적인 보살핌 덕에 최근 기력이 회복됐고 자연으로 돌아가도 좋을 만큼 활동성도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활동반경이 넓고 다른 새나 동물을 잡아먹는 맹금류인 만큼 현 사육시설에 두기에는 한계가 있어 시는 경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협조를 구했다.

이에 센터는 지난 2일 진양호동물원을 찾아 부엉이를 구조센터로 이송해 야생적응 가능 여부, 건강 상태, 비행거리 등을 점검하고 방사훈련도 마쳤다.

이어 5일 시는 구조되거나 치료가 끝난 동물은 구조된 장소에 방사하는 것이 원칙임을 고려해 부엉이를 진양호 숲속으로 돌려보내게 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자연 방사는 동물원이 희귀동물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는 시설인 것을 알리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동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시설개선은 물론 동물 행동풍부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진주 진양호동물원이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를 진양호 숲속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21.3.8
진주 진양호동물원이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를 진양호 숲속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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