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 뉴시스)

AZ 백신 접종 여부 관심

접종 효과 논란 계속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오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인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접종 2~3월 세부 시행계획’을 원래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15일 오전 11시에 발표할 예정이라 이목이 쏠린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접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브리핑이 16일에서 15일 오전 11시로 앞당겨졌다”며 “백신 구매 현황 및 1분기 도입계획, 대상별 접종계획 및 접종 준비상황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4종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은 화이자와 AZ 백신이다.

식약처는 지난 3일 국제 백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 약 6만명분(11만 7000도즈)에 대한 특례수입 조치를 승인했다. 또 지난 10일 AZ 백신의 국내 사용도 허가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2월 말~3월 초에 들어온다. AZ 백신은 정부가 개별 선구매 계약으로 확보한 1000만명분 중 75만명분(150만도즈)을 오는 24일부터 공급한다.

앞서 질병청이 발표한 1분기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명과 요양병원, 요양시설 노인 및 종사자 약 78만명 등 총 83만명이다. 이들이 화이자와 AZ 백신을 나눠 맞을 예정이다.

이번 백신접종계획 발표에서는 식약처 허가 사항에 따라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질병청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에도 AZ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것으로 발표한다면 임상 자료가 부족해 접종 효과 의문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지난 10일 AZ 백신 접종 대상자로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성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용상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기재사항을 추가했다.

또 고령자 임상 참여자가 660여명으로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고령자 백신접종 시에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해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접종을 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1분기에 코로나19 의료진과 요양병원 입소자부터 접종을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60~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AZ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이 목표가 시작부터 어려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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