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들이 접종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들이 접종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9

요양병원·시설 관련자 27만여명, 26일~3월 1차 접종

화이자 백신,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5만여명 접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인 가운데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예방접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5일 질병관리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차 예방접종 대상인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 ·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해서는 만 65세 미만 27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당초 고령층 접종 대상자 37만여명을 포함해 65만여명 정도가 1차 예방접종 대상이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됐고, 항체를 형성하는 면역반응은 확인됐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임상시험 참가자 수가 적어 백신군·대조군에서 감염자 수 발생이 매우 적었고, 이에 따라 효과성에 대한 통계적인 의미를 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에 대해 좀 더 명확한 효과에 대한 근거를 확인한 후에 접종을 순차적으로 하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유럽 몇몇 나라에서 자료 불충분으로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고령자 접종 권고를 늦춰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정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한 의견과 권고를 늦춰서 접종하자는 의견을 준 전문가 모두 만약 백신에 대한 효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하면 국민들의 접종률이 낮아질 수 있기에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표된 계획대로라면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은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은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35만여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7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3월 8일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35만 4000명에 대해 진행된다. 이어 3월 22일부터 방역·역학조사·검사·검역 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 8000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를 통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도입 즉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제공하고,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의료진, 감염병전담병원 등 약 5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요양병원, 고위험 의료기관 등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을 실시한다.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접종을 시행하되, 지역별 여건에 따라 보건소 내소접종도 가능하다. 1차 대응요원에 대해서는 관할 구역별로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에 제공되는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병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해 자체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한 당국은 백신의 유통,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대상 인원이 적은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중앙 및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께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옴=AP/뉴시스]국영 SPA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살만 빈 압둘아지즈(85) 사우디 국왕이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국영 SPA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살만 빈 압둘아지즈(85) 사우디 국왕이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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