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산란계 살처분 모습. ⓒ천지일보 2021.1.4 DB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산란계 살처분 모습. ⓒ천지일보 2021.1.4 DB

69만 5000수 랜더링 처리

농장별 차단방역 조치 시행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의 산란계 농장(38만 3000수)에서 지난 3일 신고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확진 판정이 나왔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4일 천안 산란계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인 H5N8형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안시에 따르면 산란계 농장 3㎞ 내 4농가 69만 5000수에 대해 랜더링 방식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으며, 6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한 30일 이동제한 조치와 AI 일제검사를 시행했다.

아울러 발생지역인 천안의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7일간 이동을 제한했다. 이로써 국내 가금농장 41곳과 관상용 농원 2곳 등 43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예년 상황을 보면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이 검출될 때에는 3월 중순 북상 전까지 AI가 발생했다”면서 “농장별로 방역준수 사항을 지키고 외부인 출입금지, 생석회 도포 등 농장별 차단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장의 소독·방역 실태가 조금이라도 미흡할 경우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주는 차량·사람·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 실천과 사육 가금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랜더링 방식은 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을 퇴비나 사료 원료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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