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전북 부안군 동진강 일대에 야생조류들이 떼로 몰려 있다. ⓒ천지일보 2020.12.27
[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전북 부안군 동진강 일대에 야생조류들이 떼로 몰려 있다. ⓒ천지일보 2020.12.27

예산 확진으로 28곳 감염

의심 신고 계속… 진정 안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충남 예산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28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이에 살처분된 가금류만 전국적으로 100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월 28일 정읍 오리농장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경북 상주와 경기도 화성시,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등 전국적으로 급격히 확산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25일 충남 예산의 한 농장에서 의심 신고를 받고 해당 농장에 대해 충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양성이 나왔으며, 정밀검사를 통해 고병원성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 경주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지금까지 국내 가금농장과 체험농원 28곳에서 질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처분된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는 1000만 마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긴급 처분 대상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인근 3㎞ 안에서 키우던 가금류 등이다. 10㎞ 안에 있는 농장에서도 살처분이나 이동 제한 등 긴급 조치를 진행했다.

또 의심 신고도 계속돼 AI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수본은 천안시 풍세면의 고기용 씨닭 농장에서도 폐사가 늘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농장주는 차량·사람·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사육 가금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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