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하나 기자] 16일 오전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완치자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 공여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4일까지 진행하는 3차 혈장공여에는 총 4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 대구=송하나 기자] 16일 오전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완치자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3차 혈장 공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6

11월16일~12월4일 3차 혈장공여 2040명 마쳐

단체·개별공여포함 최다공여자 2명, 총 7회 참여

코로나 유족도 참여… 신천지 “나눔 계속될 것”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아버지께서 코로나19로 돌아가셨지만, 하늘에서도 응원하실거라는 생각에 혈장공여에 동참했습니다.” -코로나19 유족(혈장공여 4회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를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주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진행했다.

이번 3차 단체 혈장공여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총 3639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건강이나 약복용 등을 이유로 혈장공여를 하지 못한 인원(1599명)을 제외하고 2040명이 공여를 완료했다.

이로써 신천지 대구교회는 1·2·3차 단체 및 개인 공여를 통해 총 3741명이 혈장 공여를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혈장공여에 2회 이상 완료한 성도는 1561명(41.7%)으로 집계돼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최다 공여자는 단체 및 개별 공여를 포함해 총 7회(2명)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부모를 잃은 유족, 아픔을 딛고 공여에 동참한 일가족, 1·2차 때 부적격 됐다가 재도전한 성도가 상당수 있었다. 또 대부분의 성도들이 직장 반차나 휴가를 내고 혈장공여에 참가했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27일 오후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완치자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진행한 혈장 공여에 참여하고 있다.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2차 혈장공여에는 총 1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7월 13~17일 409명이 참여하고, 개별적으로 219명이 동참하면서 현재까지 총 628명이 혈장공여를 마친 상태다. 이번 2차 참여까지 더하면 1700여명이 혈장 공여에 동참한다. ⓒ천지일보 2020.8.27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완치자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진행한 2차 혈장 공여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최다 혈장 공여자 조영래(32, 남, 대구)씨는 “뉴스를 보면서 혈장공여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시간이 될 때마다 혈장공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 두 달 정도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나와 같은 사람이 더 생겨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오는 7일에 한 차례 더 혈장 공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혈장 공여 현장에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및 질병관리청, 김태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및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GC녹십자, 대구시 등 관계자가 방문해 공여자들을 격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3차 단체 혈장 공여 첫날인 지난달 16일 현장을 방문해 “코로나19를 앓다가 회복되신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 공여는 결국 코로나19 끝을 당기고 극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며 그 마음 자체와 행동 하나하나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대규모 혈장 공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위한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 손소독제 비치, 셔틀버스 운영, 공여 안내 등 운영 전반을 자원봉사로 진행했다. 또한 혈장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20~30만원 가량의 교통비는 지원받지 않았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공여를 동참하신 많은 분들과 이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으로 애쓰시고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많은 격려를 보내주신 질병관리청,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GC녹십자, 대구광역시 덕분에 무사히 혈장 공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혈장 공여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며 완치자만이 할 수 있는 생명의 나눔”이라며 “이번 단체 혈장 공여에서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공여를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0.9.6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2차 혈장공여를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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