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혈장 분획 공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혈장 분획 공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서 치료목적에 사용

4곳 의료기관서 총 5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효과인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치료목적 사용승인 2건을 추가로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네 곳의 의료기관에서 모두 다섯 건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게 됐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전날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에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것에 대해 승인을 허가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이를 원료로 사용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라고 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공여를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0.9.6
지난 4일 오후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공여를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0.9.6

앞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GC5131A는 지난달 19일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첫 번째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실제 환자에 투입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28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30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승인됐다.

여기에 더해 전날 서울아산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각각 1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추가하면서 총 5건이 됐다.

이에 대해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치료제에 대한 의료진 신뢰와 확신이 치료목적사용승인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와 별개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 역시 수행기관을 대폭 확대한 만큼 참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GC녹십자는 임상 2상 시험 수행기관을 기존 6곳에서 이달 12곳으로 늘렸다. 임상 2상 시험은 총 60명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전날 기준 총 11명이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혈장공여자는 2030명(3일 기준)이며, 이 가운데 81%(1646명)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 대구교회 성도들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4000명 규모의 3차 단체 혈장 공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체 혈장 공여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약 3주간이며, 혈장 공여가 이뤄질 장소는 대구 육상진흥센터 실내경기장이다.

지난 4일 오후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공여를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0.9.6
지난 4일 오후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공여를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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