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출처: 뉴시스)
화웨이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미국의 초강력 제재에 궁지에 몰리던 화웨이가 결국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한다.

화웨이는 그동안 아너를 통해 7000만대 정도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아너 매각으로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경쟁하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포기하게 된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아너를 컨소시엄 ‘선전 즈신 신정보기술’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자사의 소비자 사업이 ‘기술적 요소의 영구적 이용 불가’로 인해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며 이번 매각이 미국의 제재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화웨이의 5G 통신부터 가전까지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

아너는 지난 2013년부터 화웨이가 운영한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다. 아너는 화웨이를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세계 2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큰 공을 세운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축 중 하나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화웨이가 출하한 스마트폰 5580만대 중 아너 스마트폰은 1460만대로 무시할 수 없을 만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으로 화웨이의 글로벌 점유율은 떨어지고 삼성전자가 독주할 전망이다. 뒤이어 화웨이, 샤오미, 애플이 2위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누린 LG전자의 반등도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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