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通] 이제는 중국의 6.25역사왜곡 좌시해서는 안 된다
[중국通] 이제는 중국의 6.25역사왜곡 좌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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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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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중국관영 CCTV ‘신원리앤보’라는 매일 진행되는 정규뉴스에서 1950~2020이 쓰여진 배경을 삼아 연설하는 시진핑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 뉴스는 한국의 9시 뉴스 같은 것이다. 중국인들이 대부분 시청을 많이 하도록 매일 밤 중국시간 7시에 전국에 방송된다.

각 지방 방송들도 그대로 받아 송출한다. 이 시간대에 TV를 보는 경우 다른 프로그램들은 많지 않기에 반 강제적으로 시청하게 된다. 시진핑을 중심으로 주석단에 7명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다 참석했다. 항미원조 70주년을 경축하는 연설이다. 중공군이 70년 전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고, 대미강경 방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예년의 기념식과 달라 보였다. 6.25 전쟁을 일으킨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발언도 했다. 6.25 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규정했다. “침략자를 때려눕혀 신중국의 대국 지위를 세계에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심각한 것은 오히려 중국이 침략하고 미국과 유엔군 한국군이 침략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중국과 북한 양국 인민과 군대는 생사를 나누고 피로써 위대한 전투 우의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그밖에 반미 연대를 하는 것이나 대중압박을 하거나 동조하는 것은 죽는 길이 된다는 등, 한 양식 있는 대국의 지도자로서는 담기 어려운 언사를 마구 쏟아 냈다. 6.25전쟁은 스탈린과 마오쩌둥에게 김일성이 허락을 받아 침략한 전쟁이라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로 증명됐다. 중국이 참전하지 않았다면 한반도 분단의 아픔은 지금까지 지속되지 않았다. 중국의 개입이 결정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막았다. 한국군 전사자만 13만 7899명이다. 남한 민간인은 24만 4633명이 사망했다. 북한군은 52만명 사망했다. 유엔군 3만 7902명이 사망했고, 그중 미군이 3만 3686명이다. 중공군은 14만 8600명이다. 이런 비극은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참극을 중국의 정치적 수요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고, 국민들 앞에서 이제는 미국을 능가하는 중국을 만들고 있다고 선전선동하고 있다. 미국과 무역마찰을 계기로 패권 싸움을 시작하더니, 한국전 70주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전 중국 중요 관리들을 인민대회당에 집결시키고, 전 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 6.25책임을 덮어씌우고 향후에도 제국주의세력과 맞서 싸울 테니, 믿고 따라오라는 것이다.

이런 역사왜곡에 대한 단호하고 분명한 한국정부의 반대 성명이 나와야만 한다. 그래서 후세대에게 정확하게 상기시켜줘야 한다. 통일부 장관같이 국회에서 ‘중국의 시각일 뿐’이라고 얘기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외통위원장도 국감장에서 외교적 분란을 자초할 것을 걱정하고 발언을 삼가는 모양새를 보여서는 안 된다. 정부가 못하면 오히려 국민의 대변자 국회가 나서는 것이다.

“중국은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6.25는 남침이다. 중국지도자의 70주년 석상에서 연설은 한국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어 유감이다. 향후 역사적 사실 왜곡은 중단되는 것이 양국의 미래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류의 성명서를 발표해 그들의 수용 여부를 넘어 역사적 문건으로 남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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