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평택 서해로교회 접촉자 간호사 5명으로 전파

서울 텔레마케팅 콜센터 직원 16명 집단 감염

사랑제일교회발 누적1162명… 40% 60대이상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8.15 광복절 집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회를 통해 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감염됐고 서울 콜센터에서도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경기 평택 서해로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평택 굿모닝병원 의료종사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증가했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서해로교회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지인 확진자가 해당 병원 응급실을 방문, 응급실 간호사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로교회에선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교인 10명이 확진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9일 확진자 1명, 30일 3명, 31일 1명, 이달 2일 2명, 4일 1명, 5일 3명 등 11명이 추가로 파악됐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해 교인이 12명이며 직장동료 2명, 지인 및 가족 2명, 의료 종사자 5명 등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평택시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정밀 역학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로 강동구 소재 콜센터에서도 15명(누적 16명, 지표환자 포함)이 추가 확진자로 판정됐다. 해당 콜센터는 전체 직원이 2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콜센터는 띄워 앉기,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환기하기에 다소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월 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선 신규 확진자의 증가폭이 감소한 가운데 추가 전파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62명이다.

지난달 12일 첫 확진자 포함 2명이 확진된 이후 지난달 16일 190명, 18일 138명, 19일 166명 등 하루 100명대까지 증가했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50~60명대에서 30~40명, 10~20명대로 점차 줄다가 25일째 되는 이달 5일 4명에 이어 이틀 연속 한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교회 폐쇄 조치 이후 24일이 지나면서 교회에서의 1차 전파는 일단락됐으나, ‘n차 전파’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방문자 명단에 포함됐거나 교회 방문 이력이 확인된 확진자는 595명으로 51.2%였다. 43.2%인 502명은 이들을 통한 추가 전파 사례다. 현재 조사 중인 사례도 65명이 있다.

해당 교회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639명, 인천 5명, 경기 388명 등 수도권이 1078명이었다.

비수도권은 84명으로 부산 4명, 대구 13명, 대전 5명, 강원 9명, 충북 1명, 충남 22명, 전북 11명, 전남 6명, 경북 11명, 경남 2명 등이다. 해당 교회발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수도권에서 2명, 비수도권에서 4명 늘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466명(40.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50대 250명(21.5%), 40대 132명(11.4%), 30대 102명(8.8%), 20대 110명(9.5%), 10대 72명(6.2%), 0~9세 30명(2.6%)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7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527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처음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집회 관련 확진자 발견 이후 지난달 30일 62명이 확진되는 등 지난달 21일부터 17일째 두자릿수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도심 집회는 집회 참석 확진자(208명)보다 추가 전파 사례(256명)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이들 중 경찰이 8명, 조사 중인 자가 55명이다.

집회 관련 추가 전파의 대표적인 사례는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으로 꼽힌다. 해당 집단감염은 이 사업설명회를 주관한 60대 여성이 서울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에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이후 지난달 29일 대구 한 건물 지하 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27명 중 26명이 확진되면서 큰 전파가 이뤄졌음이 파악됐다. 확진자들의 지역도 대구 14명, 경북 4명, 경남 7명, 충북 1명, 충남 1명 등으로 5개 시·도로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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