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아이스크림·빙수점도 포장·배달만 가능

수도권 지역발생 100명 초반대로 감소

봉사단체-실내포차-병원-호텔 등 감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지만 직장, 병원, 호텔 등 일상 곳곳에서의 감염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달 한때 신규 확진자 규모가 300명대까지 올랐다가 전날 100명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다시 확산세가 거세질 수 있는 상황이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15일(145명) 처음 세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연일 증가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31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다만 그 뒤로 점차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전날(112명)에는 100명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이는 기존 급증세를 보였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누적 1156명)와 광복절 도심 집회(누적 510명) 감염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소규모 집단발병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번 주만 해도 음악학원과 봉사단체, 실내포장마차, 치킨집, 호텔,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새롭게 확인됐다.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누적 7명)을 비롯해 경기 안산시 실내포장마차(5명), 시흥시 음악학원(21명), 고양시 봉사단체 나눔누리(20명), 성남시 치킨집 BHC신흥수진역점(6명),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7명)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는 언제든 확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연일 경고하는 이유 또한 이 같은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되는 점이 꼽힌다. 일상생활 속 감염은 자칫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도권에선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기준 수도권 누적 확진자는 총 8613명으로, 대구·경북(8559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정부가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일주일간 연장한 것도 이 같은 위험성을 고려한 조치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는 당초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1주일간 연장했다. 여기에 더해 7일 0시부터는 2.5단계 조치 적용 대상을 일부 늘렸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설빙 등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은 이전에는 낮 시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지만, 7일 0시부터는 다른 카페 등과 마찬가지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또한 학원으로만 한정했던 비대면 원격수업은 산업현장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훈련을 시행하는 직업훈련기관(총 671곳)으로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음식점 내 취식금지, 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중단, 요양병원 면회금지, 재택근무 활성화 등 수도권 지역에 내려졌던 기존의 2.5단계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9.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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