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소독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9.2
축사 소독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9.2

‘포획 야생멧돼지 항원검사 음성’
‘87농가에서 25만두 돼지 사육’
“선제적 철저한 방역소독 진행”
“반드시 소독 후 축사 출입해야”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최근 강원도 춘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오염원 유입차단과 현장방역 강화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지역 9개 시군에서 발생 후 범위를 넓히며 남하해 충남지역 유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천안시는 위험지역과의 연결고리 차단을 위해 돼지 생축·분뇨·정액에 대한 반·출입 금지지역을 당초 13개 시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속초, 파주·김포·연천·동두천·포천·양주·강화)에서 지난달 28일부터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가평군 추가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2일 천안시에 따르면 모든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소독약품 4t, 쥐약 0.5t, 기피제 382포, 생석회 79t, 손소독제 3200개 등을 지원하고, 소독차량 7대(시 3대, 천안축협 2대, 양돈축협 1대, 천안낙협 1대)를 통해 매일 취약지역, 농장 진입로 등에 대한 소독을 하고 있다.

또한 야생멧돼지 포획단 4개조를 투입해 포획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4일 이후 포획(폐사체)한 전도수 ASF항원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김종형 천안시 축산과장은 “천안에는 87농가에서 약 25만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어 ASF가 유입되면 전체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온다”며 “시는 선제적으로 철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러스성 질병은 여름철도 위험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겨울철에 전파 위험성이 더 커진다”며 “가을철 산행, 외출, 야외 농작물 작업 후에는 반드시 소독 후 축사를 출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안시가 방역차량을 이용해 양돈농가 소독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9.2
천안시가 방역차량을 이용해 양돈농가 소독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9.2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10월 2일 연천, 11일 철원, 16일 화천, 올해는 3월 28일 양구, 31일 고성, 8월 11일 인제, 26일 춘천 등의 지역에서 발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