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홍성군 돼지농장.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충남도 홍성군 돼지농장에서 소독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최근 경기·강원북부 지역에 이어 춘천 발생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최근 강원도 춘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오염원 유입차단과 현장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지역 9개 시군에서 발생범위를 넓히며 남하하여 충남지역 유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충남도는 위험지역과의 연결고리 차단을 위해 지난 28일부터 돼지 생축과 분뇨·정액에 대한 반·출입 금지지역을 당초 13개 시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속초, 파주·김포·연천·동두천·포천·양주, 강화)에서 15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추가로 지정된 지역은 강원도 춘천시와 인접한 경기도 가평군, 2개 시군이다.

충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오염원 현장 유입차단을 위해 이동 차량을 소독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충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오염원 현장 유입차단을 위해 이동 차량을 소독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또 현장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거점소독시설 운영비 16억원과 소독약품 구입비 2억원을 시군에 긴급 지원하고 모든 양돈농가 대상으로 매주 1회 방역실태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소독차량 123대를 투입, 양돈농가에 소독을 지원하고, 올해 지원된 양돈농가 울타리 156개소를 신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충남도 추욱 농림축산국장은 31일 오전 실국장 회의에서 “그동안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 9개 시군에서만 검출되었지만 최근 춘천까지 남하, 확대되어 야생멧돼기 활동성을 감안,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위험지역과의 연결고리와 오염원 원천 차단 등 현장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지난 해 10월 2일 연천, 10월 11일 철원, 10월 16일 화천에서, 올해는 3월 28일 양구, 3월 31일 고성, 8월 11일 인제, 8월 26일 춘천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돼지반출입 금지구역은 당초 13개 시군에서 확대하여 춘천, 가평까지 추가 설정된 것이다.

추욱 국장은 “양돈농가 방역실태를 긴급점검하기 위해 긴급방역비 18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전담공무원 318명과 드론 25대를 투입, 양돈농가 울타리 지원사업으로 지난해부터 351개소 47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승범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언제라도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농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외부인·차량 통제, 농장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농장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에만 경기·강원 북부지역 야생멧돼지에서 670여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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