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 1천억원의 소송을 당한 상황에서 혈장을 제공했다’는 기고글이 실린 남아프리카 퍼블릭 아이(public eye) 신문 16면. ⓒ천지일보 2020.7.11
3일(현지시간)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 1천억원의 소송을 당한 상황에서 혈장을 제공했다’는 기고글이 실린 퍼블릭 아이(public eye) 신문 16면. ⓒ천지일보 2020.7.11

[천지일보=이솜 기자] 남아프리카 레소토의 한 언론인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 중 정치권이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을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신천지 교회가 완치자 혈장을 공여한다는 사실을 집중 조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인 퍼블릭 아이(public eye)의 뉴스에디터인 모데카이는 3일(현지시간) 이 매체에 ‘신천지 교회가 1천억원의 소송을 당한 상황에서 혈장을 제공했다’는 기고글을 통해 같이 전했다.  

그는 한국의 지방 정부가 신천지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하루 뒤 신천지 교회는 코로나19 완치자 약 4천명의 혈장을 공여하기로 했다며 또한 이만희 총회장도 신천지 교회 내 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 혈장 기증을 내부적으로 장려했다고 전했다.

모데카이는 “이만희 총회장은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을 통해 종교와 문화를 넘어 세계 평화를 확고히 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HWPL은 매년 서울에서 종교적 전통에서 온 사람들과 정치인들, 전 세계의 리더들을 모아 평화를 증진하고 전쟁을 종식시키는 방법을 논의하는 평화회담을 개최한다”고 소개했다.

HWPL 관계자는 모데카이에게 신천지 교회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비극적인 경험을 했으며, 이를 세계적 유행병 해결책의 선구로 사용하는 방안을 간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도 HWPL은 미래 세대에 마지막 유산으로 피어날 평화의 씨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또 세계사회의 회복과 평화 봉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고 모데카이는 전했다. 

모데카이는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성도들은 한국 정부와 관계 당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그들이 회복됐다고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연구와 치료에 필요한 혈장의 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혈장을 공여하기로 자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만명의 신도를 가진 신천지 교회는 확실한 증거 없이 그들의 가치를 깎아 내리는 사람들, 특히 주류 개신교의 지도자들에게 이단으로 규정됐다”며 “올해 초 신천지 교회의 신도들은 신천지에 속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해고당하거나 그들의 배우자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다.

모데카이는 한국의 정치권이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행히도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을 향한 분노는 2월 중순 ‘코로나19가 머지 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옹호하는 한국 정치인들을 통해 악화됐다”며 “2022년 퇴임할 문 대통령 이후 확실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수많은 경쟁자들은 그들의 지위를 위한 자격을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은 신천지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 중국으로부터의 모든 입국자들을 막았어야 했다며 문 대통령의 유행병 대응에 대한 관리 능력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라고 불리는 것과 전염병 확산으로 비난 받는 것은 다르다”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인용하며 “아직 대중들과 언론, 정치 집단은 두려움이나 혼란 혹은 정치적 편의 때문에 사실상 두 가지를 동일시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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