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명의 미국 시민들이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에게 보낸 ‘소수 기독교 그룹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부당함을 끝내 달라’는 제목의 편지와 서명. ⓒ천지일보 2020.7.17
102명의 미국 시민들이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에게 보낸 ‘소수 기독교 그룹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부당함을 끝내 달라’는 제목의 편지와 서명. ⓒ천지일보 2020.7.17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리가 자란 미국은 전 세계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위대한 국가였습니다. 이 위험한 시기에 이것이 여전히 사실임을 세상에 보여주세요.”

미국 시민 100여명이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에게 한국의 신천지 교회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며 종교의 자유를 침해 받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102명의 미국 시민들은 ‘소수 기독교 그룹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부당함을 끝내 달라’는 제목의 편지와 서명을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  

시민들은 “한국에서 신천지 교회, 그리고 같은 설립자를 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극악무도한 침해를 알리고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간청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회 성도들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성도들은 예배에 참석했을 때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었음을 소개했다. 

이어 “신천지 교회는 정부와의 협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한국 정부는 현재 교회를 조사하고 관계자들을 체포해 감금하고 있다”며 “정부는 또한 가석방과 적절한 법적 지원을 어렵게 하기 위해 그들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천지 교회 성도들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행병의 희생자”라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런 시민들을 돕기 보다는 타깃으로 삼고 그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여론의 부정적 보도와 정부의 조사로 신천지 교회 성도들이 자신의 가족과 고용주에게 비난과 학대를 받고 있음을 알렸다. 이들은 “성도 중 몇 명은 신천지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살해를 당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회는 1천억원의 소송을 당하고 교회 관계자들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나 억울하게 구금됐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신천지 교회가 정치적으로도 이용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이 교회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고 있으며 일부 권력 있는 정치인들은 다가오는 선거에서 이 대유행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며 “신천지는 비교적 신생 교회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신천지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연대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근본적인 믿음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가 민주주의의 주요 원칙 중 하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을 겨냥해 “미국이 지켜보고 있음을 한국 정부에 보여주길 바란다. 종교의 자유 침해는 미국과 어떤 민주국가든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한국에서 발생하는 종교의 침해를 비난하는 편지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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