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일대 숙정문 인근서 발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9일 연락이 두절되고 딸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경 경찰에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박 시장에 대한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성북구 부근에서 박 시장의 휴대전화 최종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후 5시 30분부터 수색작업에 돌입했다. 오후 9시 30분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한 경찰은 다시 오후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이 들어갔고, 박 시장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기 전 서울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알렸다.
당초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과 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형사 고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은 박 시장 비서로 일했던 A씨로 그는 “2017년 이후 성추행이 이어졌으며, 신체접촉 외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 사진도 수차례 보내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시장의 이번 사태가 성추행 고소와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