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서울 마포구에 ‘평화의 우리집(마포쉼터)’을 마련했음에도 석연찮은 과정을 거쳐 경기도 안성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안성쉼터)’을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 측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10억원으로 별도의 쉼터 조성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안성 쉼터를 매입하게 됐다는 것이 정의연의 주장이다. 앞서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기존 서대문구에 있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상황이 열악해 새 공간을 물색하던 중 2012년 명성교회의 지원으로 마포쉼터를 얻게 됐다.사진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의 모습. ⓒ천지일보 2020.5.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서울 마포구에 ‘평화의 우리집(마포쉼터)’을 마련했음에도 석연찮은 과정을 거쳐 경기도 안성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안성쉼터)’을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의 모습. ⓒ천지일보 2020.5.19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도 진행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경찰이 지난 6일 숨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에 대한 시신 부검을 진행한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손씨의 시신 부검을 진행한다. 경찰은 이번 부검을 통해 손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께 자신의 주거지인 경기 파주 소재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손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이를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인이 출입한 흔적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적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손씨가 홀로 귀가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가 관리해오던 마포쉼터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운영을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손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그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정의연은 전날 부고 성명을 통해 “고인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다”며 “특히 검찰의 급작스런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씨의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될 만한 메모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그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부검을 마치면 시신은 유족과 정의기억연대 측이 마련한 빈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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