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가유족회 회장이 1일 인천 강화군 모처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정대협)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가유족회 회장이 1일 인천 강화군 모처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정대협)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일본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유족회)’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이 단체 밖 할머니들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유족회는 1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 알프스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해체와 윤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양순임 유족회 회장은 “30년간 위안부 문제를 악용한 윤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당초 목적에서 이탈하고 또 하나의 시민 권력이 된 정의기억연대는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1973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동원됐던 일본군 위안부, 여자근로정신대, 군인, 군속, 노무자 가족이 결성한 단체인 유족회는 1994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이들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의 전신)가 일본이 고노담화 이후 설립한 ‘아시아여성기금’ 보상을 제시했을 때 “기금을 받으면 공창이 되고, 화냥년이 된다”며 할머니의 의중과도 상관없이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할머니들이 위로보상금을 받았는데, 이후 해당 할머니들 이름을 ‘남산 기림터’ 위안부 명단에서 떼는 천인공노할 비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1400차 수요집회에서 정대협의 초기 활동가들은 입장문을 통해 “할머니들에게 피해자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말의 진실도 없는 왜곡”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양 회장은 “정대협의 행태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92)가 한 말이 다 맞는다”며 “윤미향이 거짓말만 안 했다면 지켜보려고 했는데, 거짓말을 하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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