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로나19로 적막감만 도는 시장가… “상권 언제 회복하나”
[르포] 코로나19로 적막감만 도는 시장가… “상권 언제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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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천지일보 2020.2.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천지일보 2020.2.13

중국인 손님 발길 뚝 끊겨

손님감소에 소문 영향도 커

“하루 손님 5명 안 될 때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코로나 때문에 무너진 시장 상권이 도대체 언제 회복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민들은 공포감에 떨고 있다.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시장 상권은 크나큰 타격을 입었다.

13일 본지는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직접 찾아가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들어봤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활기를 가득해야 할 남대문시장에는 쓸쓸함만 맴돌았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인들은 서로 한명의 손님이라도 더 데려오기 위해 “세일 합니다” “오늘 최저가로 판매합니다”라고 외치기에 바빴다. 일부 상인은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가게 문 앞에 앉아있기도 했다.

모피를 판매하는 김성태(가명, 54, 남)씨는 “내수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종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니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손님들이 집에서 나올 생각을 못 하니 장사가 잘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슈퍼를 운영하는 한 60대 상인은 “평소에도 손님이 많이 없는데 신종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더 없는 것 같다”며 “평소 중국인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그들이 오지 않으니 매출도 바닥을 찍고 있는 실정”이라고 염려했다.

청바지 도매가게를 운영하는 김정우(49, 남)씨는 “우리 가게는 주로 중국을 상대로 도매를 하는 곳이다. 신종코로나 때문에 타격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중국 상인들이 코로나 때문에 왕래가 어려운 상황이라 매출에 직격타가 왔다”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중국인 손님들도 많이 줄었다”며 “신종코로나 때문에 무너진 시장 상권이 도대체 언제 회복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천지일보 2020.2.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천지일보 2020.2.13

식당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하소연하는 소리로 가득했다. 30여년간 갈치조림식당으로 장사하고 있다는 김용자(62, 여)씨는 “남대문시장은 웬만하면 장사가 잘 되는데 지금처럼 이렇게 어려운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손님이 그전보다 80%는 줄어든 것 같다. 신종코로나 영향이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벌써 직원들도 3명이나 쉬고 있다. 열심히 장사해도 인건비가 안 나오는데 어쩌겠느냐”며 “직원 인건비도 문제지만 이대로 계속된다면 가겟세도 걱정할 판”이라고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갈치조림식당의 문영숙(가명, 50대)씨도 “20~30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 이렇게 손님이 줄어든 것은 처음 본다”며 “보통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에 많이 나와서 식사하고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3분의 1 정도만 나온다”고 말했다.

문씨는 손님이 줄어든 것엔 소문 영향도 컸다고 했다. 그는 “남대문시장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갔다는 소문이 돈 다음날 손님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며 “남대문시장의 유동인구가 몇십만명이라고 하던데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제발 이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10여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윤연자(70대, 여)씨는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심각하다. 손님이 반 이상으로 줄었다”며 “그전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와서 배추김치도 사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중국인 손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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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20-02-13 23:42:13
몇개월은 지나야 될 것 같은데 어쩌나

이승연 2020-02-13 20:41:56
맥빠져...

문지숙 2020-02-13 19:53:13
곧 좋아져야죠 하루 빨리요